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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신부님, 즐거운 우리 신부님
  작성자 : 홍보 작성일 : 2008-11-29 조회수 : 37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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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즐거운 우리 신부님

-김창훈 주임신부님과의 만남-

 

지난 11월 22일 저희 홍보분과에서 본당 사제관을 찾았습니다.

‘딩동~’ 초인종 소리에 신부님께서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셨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거실에 앉자 자연스럽게 신부님과의 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신부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동안 우리 신부님을 너무 멀리 있는 분으로 여겨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참 따뜻하고 재미있는 분인데 말입니다.

 

 1시간의 시간은 신부님의 말씀을 듣기에 너무나 부족했지만 신부님과 가까워지기에는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세례 받고, 사제가 되기까지

 

 - 어린 시절 신부님은 어떤 아이이고 청년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광양성당 홈페이지 개설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본당신자들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의 축복과 평화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어렸을 때는 평범한 동네 아이였어요. 그때는 성당에 다니지도 않았고 동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장난도 치고 싸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또 어렸을 때는 동네 할머니들한테 말을 재잘거리며 어른들로부터 귀여움을 받고 자랐다는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 그럼 세례는 언제 받았습니까?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받았습니다.

 

 - 세례 받고 어떤 계기로 사제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는지요?

제가 교리를 받고 또 세례를 받고 그러면서 천주교 교리가 저에게 아주 새롭게 다가왔고 새로운 세계를 만난 것처럼 기뻤습니다. 교회에서 나온 책을 많이 읽었어요. 그 중에서도 성 프란치스코의 '잔 꽃송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게 되었고, ‘아~ 나도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벌써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편지를 보낸 적이 있어요. ‘내가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하고 편지를 했더니 즉시 연락이 와서 언제든지 좋으니까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형님이 예수회에 들어가겠다고 해서 두 아들 다 수도회에 들어가는 것은 부모님의 반대도 있을 것이고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포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형님이 외국으로 가셨어요. 그러는 사이에 본당 선배 신학생으로부터 ‘사제성소를 걷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해서) 다시 사제가 될 것을 생각을 했고, 본당신부님께서 내가 신학교에 가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아~ 하느님께서 나를 수도자의 길보다 사제의 길을 걷게 이끌어주시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 신부가 되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환영을 하거나 반가워하지는 않죠. 왜냐하면 그 당시 어머니는 저와 같이 세례를 받으시고 아버지는 더 늦게 세례를 받았어요. 다들 신앙이 깊지 못했습니다. 제가 막내인데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는 것이 섭섭해서 반대를 했습니다. 제가 부모님을 설득했고, 가톨릭교회에서는 ‘부모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는 자녀의 성소를 방해하거나 막아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니 부모님께서 더 이상 반대를 못하시고 허락하셨습니다.

 

- 세례명은 누가 지어주셨습니까?

세례명은 형님이 저보다 한 해 먼저 세례를 받고 가톨릭에 아주 심취했었습니다. 그분이 다니엘이라는 예언자의 이름을 제 세례명으로 지어주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왜 그 세례명을 지어줬는지 저도 잘 몰랐습니다. 그냥 지어주시니까 그런가보다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위대한 예언자라는 사실을 알고 ‘아주 좋은 세례명을 받았구나’하고 기뻐했습니다.

 

- 대부님은 어떤 분이세요?

대부님은 지금 돌아가셨는데 신앙생활 열심히 하셨고, 그 당시 피아노를 아주 잘 치셨던 분이셨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했던 분이셨습니다.

 

 

 39년간의 사목활동, 하느님은 ‘나의 기둥, 나의 반석, 나의 요새’

 

- 신부님께서는 외국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그때의 추억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아~ 추억도 많이 있겠지만 우선 외국에 나가니까 뭐 여러 인종, 언어, 풍습, 문화 이런 것을 보게 됐어요. 그래서 ‘아~우리나라에서 한국 국민은 그냥 한국국민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구나, 전 세계에 (다양한)인종과 종족이 있고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교황청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교황님께서 집전하시는 미사에 참례도 하는 등 좋은 경험들을 했고, 여름방학이 되면 다른 나라에 많이 갔습니다.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 머물기도 하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한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고, 공부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제가 5년 반 동안 사목생활을 하다가 갔는데 그동안의 사목자로서 부족한 면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고 신학공부도 깊게 하면서 더 바람직한 사목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 사제들에게 주어지는 안식년 기간에 무엇을 했는지요?

안식년이 쉰다는 뜻이 있는데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주로 어떤 과제를 가지고 안식년을 떠나요. 그래서 자기가 공부하던 곳에 가서 다시 강의를 듣고 학문을 새롭게 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 당시 윤리신학 교과서를 번역하던 중이어서 그것을 안식년 동안 다 마쳐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그것을 주로 번역하면서 지냈습니다. 또 마침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련소에 가서 미사드려주면서  8개월 동안 살았어요.                        

  거기 수녀님들하고 수도자 생활을 같이 했습니다. 좋은 추억으로 남고 있습니다.

 

 - 사제가 된지 몇 년이 지났어요?

제가 1969년 12월 18일 사제서품을 받았으니까 금년이 39년째에요.

 

 - 거의 40년이네요. 이렇게 오랫동안 사제활동을 해온 신부님께는 하느님이 어떤 존재로다 다가오시는지 궁금합니다.

세례 받고 어렸을 때 생각하는 하느님 상하고 살아오면서 느껴지는 하느님 상은 조금씩 조금씩 바뀔 수가 있어요. 지금 생각하는 하느님 상은 시편에 ‘나의 기둥, 나의 반석, 나의 요새’라는 표현을 하듯이 내가 나의 인생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는 삶이었다가 하느님을 만나니까 이분이 바로 내 인생의 기초이시다, 내가 중심을 잡아야 할 기둥이시다, 그분은 나를 보호해주시고 인간으로서 튼튼하게 제 자신을 지키며 살 수 있게 하는 요새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하느님 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 사제의 길을 걸으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에요?

너무 많아서 여러 가지가 기억에 납니다. 그냥 어느 본당에 있을 때는 ‘이렇게 즐겁게 살았다, 어느 본당은 이런 것을 이뤄냈다’ 이런 것이 필름처럼 지나가는데 보람 있고 흐뭇하고 내 사제생활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대부분 보람 있고 기쁜 삶이었습니다.

 

 - 신부님께서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니 외로울 것 같은데 혹시 외롭지 않으세요?

인간적으로는 자기가족이 없다는 것, 그런 것에 대해서 젊었을 때는 외로움을 느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전혀 외로움이 없어요. 하루의 삶이 하느님과 살고 신자를 위해서 사는 것으로 외로운 것이 있을 수가 없어요. 글쎄 앞으로 은퇴를 하고 사목을 하지 않는다든지 하면 혹시 외로움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사는 삶을 유지하면 외로운 일은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사목의 길을 고민하는 청년들은 끊임없는 기도로, 전교는 발전하는 모습으로

 

- 사제의 길이나 수녀의 길을 고민하는 청년들이 있을 텐데요, 이런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주세요.

우선 우리 인생은 일회적이잖아요. 두 번 태어날 수 없는 일회적인 인생이기 때문에 한번 주어진 인생을 되도록이면 보람 있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깊게 해봐야 좋겠고, 또 가톨릭 교리적으로 인생의 목표는 하느님이고 세상의 하느님 나라를 구현하는 사명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교리를 떠나서라도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그냥 무의미하게 살아선 안 되겠다. ‘무언가 사람들에게 이 세상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면서도 세상에 기여하면서 살 수 있어요.

 허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아예 자기 자신을 받쳐서 산다는 것, 나아가서 정말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서로 다 지켜주면서 사는 평화로운 세계, 서로 사랑하면서 사는 아름다운 세계 다시 말하면 그것이 하느님 나라이기 때문에 그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자기 짧은 인생을 투신할 수 있는 것, 이런 것은 영웅적인 삶인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투신하면 또 살수가 있는 것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내가 그런 삶을 살기 바라시는 구나’하고 느껴야 되요. 또 ‘제가 좀 더 보람 있게 살 수 있는 길을 인도해 주십시오’라고 기도를 받쳐야 되고, 그것을 하느님께서 보내주셔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런 성소를 주십시오’라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 가족이나 친구에게 어떻게 전교를 해야 좋은지요?

예, 말로만 ‘성당 다니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어떤 때는 효과가 있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성당에 안다니는 사람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 '저 사람은 성당 다니는 사람' 이렇게 생각하고 말아요. 자기와 관계없는 것처럼.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하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좋아져 가고 있다, 신앙생활을 하니까 저렇게 사람이 달라지는 구나, 많이 발전하는 구나’하는 것을 보여 줄 때 좀 더 종교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고 이 때 권유를 하게 되면 효과가 있겠죠.

 

 - 행동으로 보여주라는 말씀이죠!

 

성당 오는 마음 즐겁게, 밝고 모범적인 성당 만들고자

 

- 신부님께서는 본당신자들에게 어떤 신부님으로 비춰지길 바라는지요?

특별히 우리성당 수호자가 착한목자 예수님이잖아요. 사목자는 역시 착한목자가 되어합니다. 신자들에게 착한목자로서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고 싶고 자상한 마음으로 도와주고 싶어요. 되도록이면 성당분위기를 밝게 하고 외부적인 환경도 그렇게 가꾸어가고, 또 미사를 집전할 때는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 성당에 오는 것이 즐겁게 느껴지도록. 내가 이 성당에 있는 동안 되도록이면 즐거운 신앙생활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 신부님 혹시 요즘 고민 있어요?

아~ 고민 없어요.^^ 성당에 잘 안 나오는 신자들이 고민이에요. 하하하 청소년들, 어른들 잘 안 나오면 속상해요.

 

- 본당 신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우리 광양성당이 제주교구에서는 가장 신자가 많은 성당이고 교구로서는 모범된 본당이 되어야겠어요. 그런 위상을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면에서 신자 수만 많을 것이 아니고 실제로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그런 본당, 전교도 많이 되는 본당, 주일학교, 청소년과 청년들이 활발한 본당이 되었으면 해요. 그런 잘되는 본당이 되기를 사목자로서 바라지요. 특별히 신자수가 많다보니 쉬는 교우들이 너무 많아요. 빨리 다시 오기를 바랍니다.

신자들에게는 요즘 세상이 어려워지고 바빠지고 있는데 ‘그 삶이 전부가 아니다, 신앙생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살기를 바라요. 신앙생활을 충실히 해나갈 때 하느님의 지혜로서 좀 더 잘 살 수 있는 것이고 자기가 하는 일도 지혜롭게 해나갈 수 있습니다. 좀 더 성공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하느님 앞에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으면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지요!

 

 - 좋아하는 성경구절이나 성가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성경구절은 많이 있죠. 그중에서 바오로 성인의 테살로니카 1전서 5장 16,17,18절의 말씀 에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 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라는 성경구절을 제가 가장 좋아합니다.

성가는 가톨릭 성가 2번 ‘주 하느님 크시도다’라는 성가 참 좋아해요.

 

 - 마지막으로 신부님 언제 가장 행복하세요?

하하하~ 항상 행복하지요. 교우들 보면서 항상 행복하고 미사 끝나서 성당 밖으로 가서 다 웃으면서 인사할 때 행복하고요, 하루를 마치고 하느님께 오늘의 하루의 삶을 봉헌하면서 감사기도 바칠 때 행복합니다.

댓글 보기
예로니모: †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님, 주님을 본받으려는 사제들을 지켜주시어, 어느 누구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소서. 아-멘
독수리: 신부님 사랑합니다.
자애로우신 주님의 사랑과, 성령의 불꽃이 더욱 크게 타올라 신부님 안에 머물게 하시고
친교와 나눔의 본당, 밝은 웃음으로 저희에게 전하여 지게 하소서. 아멘
미카엘: 항상 웃음띈얼굴로 신자들을 대하시는 모습.....사랑합니다^^*
치릴로: 인터뷰내용 잘 보았습니다. 신자들에게 언제나 밝고 명량한 웃음을 주시는 우리 신부님.
늘 마음에 간직하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읍니다. 사랑합니다.....
컨츄리꼬꼬: 신부님을 그릴때마다 허허허~~큰소리로 웃으시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그리고 조금이라도 우리들을 웃겨 주실라고 애쓰시는 썰렁개그~~~ ㅋㅋㅋ 너무도 사랑합니다. 신부님....아버님....
티나: 건강하신 모습뵈오니 ... 저희도 행복합니다
참 목자이신 좋은모습으로 영육 건강한
매일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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